<공주의 남자> 정종, 장렬한 최후... 폭풍 눈물
상태바
<공주의 남자> 정종, 장렬한 최후... 폭풍 눈물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1.09.30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극 전개... 23화 단종의 최후에서 정점 찍을 듯

▲ 29일 밤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남자> 22화에서 정종(윗줄 왼쪽)의 죽음을 앞두고 정종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김욱/ 연출 김정민·박현석)의 '정종'이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극이 결말로 치닫고 있던 만큼 '정종(이민우 분)의 운명'에 더욱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29일 밤 방송된 <공주의 남자> 22회에서 반수양 세력의 구심 '정종'은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선택했다.

이날 방송된 <공주의 남자> 22회에서 수양(김영철 분)은 정종을 거열형(두 팔 다리 및 머리를 각각 매단 수레를 달리게 하여 신체를 찢는 형벌)으로 처형하라 명을 내렸다. 이 끔찍한 죽음을 앞두고도 정종은 사랑하는 아내경혜(홍수현 분)에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 곧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며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다.

형장에서도 정종은 더욱 의연하고 기개 높게 '부마의 위엄'을 보였다. 자신을 비난하는 수양을 쏘아보며 "비록 내 육신은 갈가리 찢겨 죽으나, 내 혼백은 살아남아 수양 네 놈을 꿈 속에서도 괴롭힐 것이다! 네 후세들 또한 내내 고통을 당하리라!"고 꾸짖었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경혜와 눈빛을 교환하며 이승에서의 마지막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혜의 눈빛이 눈부신 햇살에 반짝였다. 정종의 참혹한 죽음 앞에 어릴적 단짝 친구 승유(박시후 분)도 신면(송종호 분)도 눈물을 흘렸다.

방송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거열형으로 죽다니, 실제 역사를 그대로 담은 장면에 너무 많이 울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정종의 마지막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끝까지 사람 좋게 웃는 정종의 모습을 보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종의 죽음을 슬퍼했다.

<공주의 남자> 제작사인 KBS미디어 유상원 PD는 30일 "정종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굴곡을 겪는 인물로 다양한 색깔의 연기가 필요했던 캐릭터"라며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다채로운 정종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이민우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영 내내 긴장과 대결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23화에서는 단종의 최후가 예고돼 있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