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자유선진당 탈당... "새로운 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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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자유선진당 탈당... "새로운 길 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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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과 함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임영호 "매우 안타깝다"

▲ 지상욱 자유선진당 전 대변인.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지상욱 자유선진당 전 대변인이 6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출마 뜻도 접었다.

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진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한 뒤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공천을 주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후보 등록일(6, 7일)인 이날까지 선진당은 공천심사위원회조차 열지 않았다.  

지 전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기성정치와 정당정치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다. 그래서 저는 구태 정치와 선거 문화를 청산하고자 선거에 나섰다"며 공천 갈등에 따른 불출마에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자유선진당은 2008년 2월 창당선언문에서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에 기초한'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고, '낡은 의식과 관행 및 제도를 개혁'하며, '고질적인 지역주의, 당리당략과 파쟁을 일삼지 아니하며 국민을 섬기는' 정당임을 국민 앞에서 약속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자유선진당이 보여준 모습과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당의 행태는 창당정신을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선진당과 함께한 저의 정치적 실험은 오늘로써 끝이 났고, 이제 사랑했던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저의 정치적 신념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 전 대변인은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탈당이 무소속 출마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해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지 전 대변인의 탈당 소식에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창당 때부터 기여한 유능한 분이 자유선진당을 떠나게 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을 우리는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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