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의원, '100분토론' 음주방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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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의원, '100분토론' 음주방송 논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0.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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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말투로 끼어들기 예사... 누리꾼들 "개그의원" 맹비난

▲ 신지호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신지호 국회의원(서울 도봉갑)이 음주 상태에서 생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 농락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은 6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음주 상태에서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100분 토론>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해 'D-20 서울의 선택은' 제목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쪽 신지호 대변인과 권영진 국회의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 쪽 송호창 대변인과 최재천 전 국회의원이 출연해 공방을 벌였다.

특히 최재천 전 의원과 신지호 의원 간 공방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사회자가 정리에 나섰지만 열기가 뜨거워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몇차례 반복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 의원은 상대 쪽이 토론하는 중간에 끼어들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구멍가게' '그게 다리가 아니면 뭡니까' 등 어눌한 말투로 토론의 분위기를 끊는가 하면 평소와 달리 논리에 닿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기도 해 누리꾼들은 "국회의원이 아니가 개그의원"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신지호 의원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지호 의원의 음주방송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집권여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부정확한 어투로 장광방설, 횡설수설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을 뽑아준 도봉구민들과 천만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긴 오만방자한 행태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가에 들리는 소문 또한 신지호 의원의 음주사실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신지호 의원은 논란이 사실이라면 도봉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나경원 후보 또한 신지호 의원의 음주방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신지호 의원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지지율 더이상 떨구지 말고 선거 캠프에서 나오라" "정말 싦망이다" "어이없는 구케의원" "개그의원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다" 등 비꼬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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