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만난 청년, "햇빛같은 사람...차비 2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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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만난 청년, "햇빛같은 사람...차비 20만원 받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1.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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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유재석 씨와 MC가 되고 싶은 한 청년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데일리중앙
방송인 유재석 씨와 MC가 되고 싶은 한 청년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 MC 지망생은 직접 후기 글을 올렸다.

1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재석 형님을 만난 2011년 10월 12일, 제 인생이 다시 쓰여진 순간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박현도 씨는 지난 12일 일산 MBC 드림센터 도착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방송국 앞에서 김태호PD를 무작정 기다렸다. 그와 우연히 마주친 순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말을 걸었다"고 우여곡절 끝에 김태호 PD를 만나게 된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김태호 PD에게 부산에서 일산까지 걸어오게 된 상황을 전하며 "'1분이라도 좋으니 유재석 형님을 만나게 해달라'라고 졸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김태호PD님의 도움으로 유재석 형님을 만났다. 만나자마자 '유재석 형님 같은 MC가 되고 싶다'고 제 꿈을 말했다. 유재석 형님은 다른 것보다도 제 몸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 집에 내려가자'며 고속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다"고 유재석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전했다.

유재석 씨가 "꿈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말라. 무슨 일이든 겪을 일들을 겪어보고 다가 올 일에 대해 수순을 잘 밟고 차례대로 올라간다면 어느덧 네 꿈에 다가 와 있을 것이다"등의 격려의 말과 함께 차비 20만 원을 준 사실을 밝혔다.

그는 "(그 돈을)절대 쓰지 않고 훗날 훌륭한 모습으로 만나면 돌려드릴 것"이라며 기필코 MC가 될 각오를 다졌다.

감동받은 누리꾼들은 "매우 섬세하신 듯" "정말 감동받았어요" "멋진 방송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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