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 가상대결... 이해성 43.5%, 정영석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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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청장 가상대결... 이해성 43.5%, 정영석 38.5%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0.14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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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오마이뉴스 공동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당선' 파란 예고

▲ 오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가상대결(%).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10.26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예측되고 있기 때문.

이곳에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민주당 이해성 후보, 무소속 오경희 후보, 무소속 이정복 후보가 저마다 적임자임을 호소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11일 부산 동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4일 공개한 데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이해성 후보가 1등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이해성 후보 43.5%, 정영석 후보 38.5%, 오경희 후보 14.1%, 이정복 후보 3.9% 순이었다.이해성 후보가 정영석 후보를 오차범위 안인 5%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년 4월 총선 부산 민심을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연령대별로는 19세와 20~40대 젊은층에서 이해성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고, 50대이상에서는 정영석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무소속 오경희 후보도 선전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눈이 띄는 대목은 40대 이하 젊은층의 투표 성향이 수도권과 비슷하다는 것.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정영석 78.4%, 이해성 8.9%)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지지층(정영석 45.9%, 이해성 18.9%)에선 정영석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다른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이해성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경희 후보는 민주노동당(19.4%), 진보신당(41.7%), 미래희망연대(27.0%) 지지층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초량동과 수정동에서는 이해성 후보가 앞서고, 좌천동과 범일동은 정영석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량동과 범일동은 각각 이해성 후보와 정영석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36.5%의 지지율로 18.8%에 그친 민주당을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섰다. 무당층은 30.9%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0~40%대로 매우 높게 조사됐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미래희망연대(4.6%), 민주노동당(4.5%), 진보신당(3.0%), 국민참여당(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년 대선에서 맞대결할 경우 누가 이길까. 부산 민심은 박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52.8%의 지지를 얻어 문재인 이사장(34.8%)을 1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30~40대 유권자들은 문재인 이사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고, 다른 연령층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가 내년총선의 PK지역 민심의 향배를 측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됐던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두로 나타난 것은 그만큼 부산 민심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10~11일 부산시 동구에 사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ARS[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 표본은 적극 투표층 800명(응답률 4.5%), 오차한계는 ±3.4%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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