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안철수 교수,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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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철수 교수,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편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10.24 1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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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참여의 상징"... 10.26 서울시장 선거 참여 독려

▲ 안철수 서울대 교수.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투표 이틀을 앞둔 24일 서울시민에게 공개 편지를 띄웠다.

이날 오후 공개된 안 교수의 편지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 교수는 편지에서 1950년대 '로자 파크스'라는 미국의 한 흑인여성이 일상의 모순에 저항하는 감동적인 행동을 소개했다. '로자 파크스'의 작은 행동이 계기가 돼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그러면서 "선거는 참여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첫번째 수순으로 해석된다. 안 교수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박원순 후보와 만나고 있다.

다음은 안 교수의 편지 전문.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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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오세요 2011-10-24 2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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