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혁신과 통합 방향 구체화시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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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혁신과 통합 방향 구체화시켜 나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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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긍지는 하나... 조배숙 "쇄신과 변화는 민심" 손 대표 압박

▲ 손학규 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10.26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당의 쇄신과 혁신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0.26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 이반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의 뜻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이번 재보선 민심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한 열망, 새로운 사회에 대한 욕구를 우리 민주당은 적극 받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첫 걸음이 야권 통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야권 통합에 대해 "선거만을 위한 공학적인 결합이 돼선 안되며, 모든 민주진보진영을 아우르는 대통합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광주와 서울에서 만난 민심을 소개하며 "많은 시민들이 10.26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 승리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와 축하를 민주당이 긍지와 자부심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당 쇄신 요구와 관련해 "겸손한 자기 반성과 겸허한 긍지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기 성찰과 긍지, 자부심은 다르지 않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드러난 변화에 대한 큰 물결 민주당이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지 뼈를 깎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혁신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오늘부터 혁신과 통합의 방향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당 내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과 당 쇄신론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조배숙 최고위원은 지도부 책임론을 다시 거론하며 손 대표를 압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으로 한나라당조차 쇄신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 선거 결과 대통합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지만,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안된다는 것 분명해졌다. 쇄신을 염원하는 민심에 민주당이 진정성있게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통합과 관련해 "지분 나누기식의 통합은 절대 안 된다"며 "특히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렇게 해야만 정당정치의 거리감을 갖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통합추진일정 및 방법 대상들을 구체화하는 우리 당 차원의 통합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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