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미FTA 강공을 예고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지율 반등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4일 "11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재보궐 선거 이후 계속되던 하락세를 멈추며 0.5%포인트 상승한 30.5%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민주당은 0.8%포인트 내린 2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협상파(절충주의)와 강경파의 대립으로 혼선을 빚으면서 내림세를 보인 반면,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1.1%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민노당은 2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국민참여당이 2.9%로 4위, 다음으로 자유선진당(1.5%), 진보신당(1.1%)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6.6%로 1.0%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로 난항을 겪으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9%로 1주일 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전 주와 동일한 26.6%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은 0.7%포인트 내린 24.8%를 기록, 박 전 대표와의 격차는 1.8%포인트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최근 야권통합을 주도하며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8.9%)이 차지했고, 4위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4.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그리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3.6%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3%),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2.2%),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2.1%),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1.9%), 박세일 교수(1.6%),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1.1%), 이재오 한나라당 국회의원(1.0%), 정운찬 전 국무총리(0.7%),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0.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