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당대회 결정 따르겠다... 법적 대응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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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당대회 결정 따르겠다... 법적 대응 안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12 08: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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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미풍에 그치나... 최고위, 전대 파행사태 공식 입장 내놓을 듯

▲ 통합야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는 박지원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집단난투극과 대파란 속에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후폭풍이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시민통합당 등과의 합당 결의를 위해 11일 오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찬반 세력 간에 육박전이 벌어지는 등 대회 내내 대혼전과 긴장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의결정족수 해석을 두고 찬반 진영이 극한 대립하며 커다란 후유증을 예고했다. 이석현 전당대회 의장은 현장에서 열린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여 논란 속에 의결정속수를 인정, 당일 표결 결과 통합 안건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통합에 반대 대의원들은 손학규 대표를 '배신자'로 공격하며 "전당대회 표결 무효" "날치기" 등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강력한 통합 반대파이며 차기 당권 주자인 박지원 국회의원이 "전당대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반대 동력이 힘을 잃고 있다.

박 의원은 12일 "저는 처음부터 합법적인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따르겠다고 전제해 왔다"며 "원외 지역위원장들이나 열성 당원들이 의결정족수 문제를 제기하고 해석상의 문제가 있지만 저는 법적 대응을 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의결정족수 문제에 대해 "저는 수 십 차례 지도부와 언론을 통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얘기했지만 그런 얘기를 하면 반통합파로 몰아갔다"면서 "옥외에서 발급된 대의원증을 갖고 다 입장했다는 것은 해석상의 문제가 있고, 대법원 판례 등도 있지만 법적 소송을 하거나 그렇게는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결과도 나오기 전에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주말에 작가로부터 나와달라고 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며 "모든 잘못의 정점에 박지원이 있다고 하는데 저와 무관한 것도 많고 억울할 때도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전당대회 참석 독려' 등에 대한 질문에 "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약 80여 명이 뭉친 원외 지역위원장협의회의에서 주도적으로 했다"며 "그 분들이 저와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그 분들의 언행을 제가 마치 지휘 감독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손학규 대표 쪽에서 70~80%의 대의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날 전당대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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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후식 2011-12-12 10:56:07
12.11 전당대회 불미스러운 일을 책임지고 박지원 위원은 정계를 떠나기 바랍니다.
이것이 민주당을 쇄신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