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김정일 위원장 서거, 혁명에서 가장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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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김정일 위원장 서거, 혁명에서 가장 큰 손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2.19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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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이 지닐 수 있는 품격 완벽 체현"... "혁명위업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

▲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 데일리중앙
북한 노동당 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우리 당과 혁명에 있어서 최대의 손실이며 우리 인민과 온 겨레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애도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발표문을 통해 "김정일동지께서 주체100(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알렸다.

발표문은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왔으며 사회주의 조국의 강성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나라의 통일과 세계의 자주화를 위해 불철주야 정력적으로 활동하시던 김정일 동지께서 너무도 갑자기, 너무도 애석하게 우리곁을 떠나셨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서 빨찌산의 아들로 탄생하시어 위대한 혁명가로 성장하신 김정일 동지께서는 장구한 기간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을 현명하게 령도하셔 조국과 인민, 시대와 력사 앞에 영구불멸할 혁명 업적을 쌓아올리셨다"고 추모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위인이 지닐수 있는 품격과 자질을 최상의 높이에서 완벽하게 체현했다며 김 위원장을 불세출의 영웅, 천출 명장으로 숭상했다.

발표문은 또한 "심오한 사상 리론과 비범한 령도로 혁명과 건설을 백전백승의 한길로 이끌어오신 걸출한 사상리론가, 희세의 정치원로이시고 불세출의 선군령장이시며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숭고한 헌신으로 혁명투쟁의 전로정을 수놓아 오신 절세의 애국자,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셨다"고 칭송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개척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완성하는 것을 필생의 사명으로 내세운 김일성 주석의 가장 친근한 동지, 가장 충직한 전우였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전생애는 혁명의 붉은기를 높이 들고 강철의 의지와 초인간적인 정력으로 전인미답의 험난한 초행길을 헤쳐오신 위대한 혁명가의 가장 빛나는 한생이었으며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절세의 애국자의 삶이었다"고 우러러 추모했다.

북한 당국은 그러면서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령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며 김정은으로 권력 승계가 이어질 것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 2000년 6월 13~15일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남으로 돌아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옹하며 배웅하고 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당국은 "우리에게는 당의 위업을 앞장에서 받들어 나가는 무적필승의 백두산 혁명강군이 있고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군민대단결이 있으며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와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선군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튼튼히 지키며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함남의 불길을 온 나라에 세차게 지펴올려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북한 당국과 매체들은 "우리 혁명의 길은 간고하고 조성된 정세는 준엄하지만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진군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김정일 동지의 심장은 비록 고동을 멈추었으나 경애하는 장군님의 거룩한 존함과 자애로운 영상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되어 있을 것이며 장군님의 성스러운 혁명실록과 불멸의 혁명 업적은 조국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낮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 아나운서는 검은색 상복을 입고 나와 시종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등의 발표문을 읽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이러한 발표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낮 12시부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별 생방송으로 중대 발표를 했다. 검은색 상복 차림의 조선중앙통신 아나운서는 시종 고개를 떨군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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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11-12-20 09:14:22
철옹성같던 왕조도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제 아무리 철옹성도 철권통치도 가는 세월앞에선 어쩔 수 없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