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행동 대 행동' 대북 강경책 강조
상태바
이 대통령, '행동 대 행동' 대북 강경책 강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1.02 11: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국정연설 통해 밝혀... "철통 안보태세로 도발시 강력 대응"

▲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해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특별 국정연설을 했다.

임기 마지막 새해 국정연설인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대북 강경노선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야당은 '최악의 연설'이라며 혹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 불황과 세계 정치의 격변기를 언급한 뒤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이런 불확실성에 잘 대처하고 상황을 관리하는데 올해 국정의 중점을 두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며, 우리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 대 행동'의 상호주의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6자회담 합의를 통해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도발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고,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에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중국과의 협력과 공조를 강조했다.

북한 당국은 앞서 이러한 이명박 정권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적대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핵 안보 정상회의는 우리 역할을 국제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핵 테러 위협에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얼어붙은 서민경제와 관련해 또다시 '공생발전'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는 지난 4년 동안 위기의 연속이었으며, 우리는 국민 모두 힘을 합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했지만 아직도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지금 전 세계가 겪
는 양극화 현상은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하나되어 협력해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에는 전세, 월세 등 물가가 많이 올라 서민들의 고통이 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며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서 재정, 금융, 조달, 공정거래 등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대학등록금 및 복지 문제,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곰돌이 2012-01-03 09:33:05
남북이 똑같네.
서로 못잡아 먹어서 걸신들린 사람도 아니고 왜들 저러는지모르겠네. 서로 조금도 배려하는 마음이 없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