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연초부터 '부자공주' 박근혜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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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연초부터 '부자공주' 박근혜 맹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02 1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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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버핏세 도입 반대 맹비난... "보수본색, 4월 총선서 심판받을 것"

▲ 민주통합당이 새해 첫 최고위원회에서부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용선·원혜영 공동대표(왼쪽부터)가 귀엣말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통합당이 정초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걸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을 '부자공주' '꼼수'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맹공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한나라당 정권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세로 모아졌다.

먼저 원혜영 공동대표가 대여 포문을 열었다.

원 대표는 새해 맞이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을 앞선 결과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 이런 현상은 1% 재벌특권층이 잘되면 나머지도 다 잘된다는 MB 한나라당식 정책이 역사의 법정에서 심판받고, 그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길, 다시 개천에서 용이 나고, 용이 되지 않아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책임이 민주통합당에게 있다고 자임하고 있다"며 "2012년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 승리의 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보수본색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원혜영 대표는 박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버핏세 도입에 반대해 표결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여야 합의로 제출된 2억원 이상 증세안을 거부하고, 껍데기만 남긴 3억원 이상 증세안으로 변질, 후퇴됐음에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 안조차 반대하고 표결에 불참했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이다. 박근혜는 박근혜다 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고 맹타했다.

원 대표는 "한마디로 박근혜 위원장은 부자공주임을 스스로 분명히 한 것"이라며 "공식인정 소득 3억원 이상이면 실제로는 4억원이 넘을 텐데, 박 위원장은 3억원 이상 고소득자도 증세를 해서는 안 될 서민으로 보이냐"고 물었다.

▲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오른쪽)가 도표까지 동원하며 버핏세 도입에 반대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진표 원내대표는 더 세게 한나라당과 박근혜 위원장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말 국회 마지막 10분을 앞두고 한국판 버핏세로 일컬어지는 부자증세 법안이 통과됐지만, 한나라당의 꼼수로 무늬만 부자증세이고, 시늉만 부자증세로 그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4년 간 이른바 '엠비 노믹스' 중에서도 가장 실패한 정책은 90조원에 이르는 부자감세.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 '1% 대 99%' 사회로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것.

김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최상위 1%에 해당하는 18만4500명의 소득 1억5000만원 초과에 대해서 40%를 적용하는 것을 관철하려 했다"며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줄푸세 공약을 이야기하면서 줄곧 감세 정책을 주장해 왔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눈치를 보느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판 버핏세의 취지는 1%에 대한 부자증세로 99%의 서민들의 복지를 위한 최소한의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시늉에만 그친 부자증세를 바로 잡는 종합적인 조세정책 처방전을 내놔서 4월 총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고, 그것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개정해서 2013년부터 적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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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모 2012-01-03 09:29:28
박근혜가 보수본색임을 이제 알았는가? 참으로 한심하군. 박근혜나 이명박이너이회창이나 무늬만 다르지
다들 보수본색이잖아. 박근혜는 그냥 박근혜여
너무 기대하지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