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한나라당 전 대표 돈동투 돌렸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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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한나라당 전 대표 돈동투 돌렸다" 폭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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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안상수 둘 가운데 한명(?)... 한나라당 비대위, 검찰수사 의뢰

▲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8대 국회에서 전직 한나라당 대표가 돈봉투를 돌린 적이 있다고 폭탄 발언해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4일치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승덕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온 적이 있어서 곧 돌려줬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결국 그분이 당선됐는데 그분과 돈 봉투를 전한 분이 같은 친이(친이명박)계인데 자신을 지지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했다"고 털어놨다.

18대 국회에서 당 대표를 지낸 친이계 인사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홍준표 국회의원 3명이다. 고승덕 의원은 돈봉투 관련해 "지난 7.4 전당대회 때 일은 아니다"라고 밝혀 세 명의 전직 대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대상에서 뺐다. 결국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 의원의 이러한 폭로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안팎에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5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즉각 진상 파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의중이 담긴 조치여서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황 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과 관련된 불법한 정치자금의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잘못된 정치문화의 쇄신을 위해서 이 문제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의결했"고 밝혔다.

▲ 박희태 국회의장.
ⓒ 데일리중앙
진보신당은 돈봉투를 돌리고 당선된 전직 한나라당 대표의 정계 은퇴를 압박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돈봉투'를 건내고 당선된 해당 당대표는 국민 앞에 자신의 범죄행위를 철저히 밝히고 하루빨리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구체적 증언이 제시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조사로 한나라당의 돈선거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촉구했다. 

▲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
ⓒ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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