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 막말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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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 막말 파문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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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설문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망언... 통합진보당, 제명 촉구

"병역미필에 부동산개발투자학을 전공하고 있는 자, 날치기 때는 어김없이 나타나 성남특공무술연합회 회장으로서의 무력을 과시하는 자, 2008년 시의회 간부 자리 나눔에 불만을 가지고 화분과 유리를 깨며 시의회에서 난동을 부린 자, 민주주의와 경제를 망치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딱 맞는 바로 그 자가 정용한이다."
놈현?  자살?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정용한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이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야당이 의원직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는 등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정용한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8.15 광복 이후 최악의 대통령이 누구냐'는 트위터 설문에 비아냥을 섞어가며 "'놈현이죠 ㅋ... 자살했으니까요"라고 막말을 했다. 여기서 '놈현'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해서 부른 말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야당들은 정 의원의 발언을 '인면수심의 망발'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야당들은 정용한 의원을 두고 '시정잡배보다 못하다'면서 당장 성남시의회에서 제명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병역미필에 부동산개발투자학을 전공하고 있는 자, 날치기 때는 어김없이 나타나 성남특공무술연합회 회장으로서의 무력을 과시하는 자, 2008년 시의회 간부 자리 나눔에 불만을 가지고 화분과 유리를 깨며 시의회에서 난동을 부린 자, 민주주의와 경제를 망치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딱 맞는 바로 그 자가 정용한이다."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어 "한나라당과 MB의 실정에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이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노력했던 노 대통령을 그리워할 때  시정잡배보다 못한 자가 그를 모욕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이 비상은 비상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가동하며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한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자를 재선하도록 공천해준 한나라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두렵다면 한나라당은 인면수심 정용한을 성남시의회에서 즉각 제명하라"고 압박했다.

통합진보당 이종웅 상임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가동하며 쇄신을 주장하고 있지만 인면수심의 망동을 부리는 이런 자를 제명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이 부르짖는 쇄신은 모두 헛것이요 국민 눈속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정용한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사안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정용한 의원은 연락을 차단했다. 몇 차례 휴대폰과 사무실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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