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근혜를 음해하는 '배반의 장미' 전여옥
상태바
[칼럼] 박근혜를 음해하는 '배반의 장미' 전여옥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1.11 2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익(칼럼니스트)

▲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한다. 최근의 전여옥의 행보를 보면서 책의 내용에 대해서 짐작은 할 수 있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판할 것으로 생각은 들었지만 언론에 발표된 내용을 보니 비난의 수위가 높은 정도가 아니고 음해의 수준이라고 보인다.

한때 박근혜 대표 시절에 대변인 역할을 한 측근이었던 전여옥의 글은 비인간성, 비도덕성, 비상식의 정도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었던 전여옥이 오늘날 재선 의원이 된 것도 알고 보면 박근혜의 후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전여옥의 경력이 재선을 가능케 했던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지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에 이명박 후보의 캠프로의 이동이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었던 전여옥의 지지는 이명박 후보의 입장에서는 마다할 일이 없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 후 전여옥은 지역구를 받고 재선에 성공한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여옥의 배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전여옥의 권력지상주의와 기회주의를 본 것이다. 자신을 인정해주고 어떤 역할을 주기를 바랐지만 전여옥의 품성을 간파한 박근혜는 그에게 어떤 직책이라도 줄 수가 없었다.

박근혜가 SBS의 <힐링캠프>에서 한 말이 정답일 수 있다. 오랜 동안 사람을 대하다 보니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박근혜는 전여옥을 인물로 보지 않았던 것이고 결과는 정확하게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남의 글을 베껴 쓰고 자신을 도와준 은인을 배신한 전여옥을 보면 '비인간성'이 바로 보이는 것이다. 전여옥의 도덕성과 예의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고 보여진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논공행상에서 얻은 것이 없었으니 다음에 기댈 사람은 누구였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우리는 전여옥을 정몽준계라고 부른다. 계보라는것이 언론에서 붙이기 나름이지만 전여옥은 정몽준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가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를 전여옥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박근혜가 정치적 식견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은 정치적 식견이라고는 아예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해서 짧게 말하는 것을 '베이비토크'라고 폄훼하고 있다. 전여옥의 말은 '데블토크‘'라고 규정하고자 한다. 순간적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독심을 품고 내뱉는 전여옥의 말은 대중들에게는 악마의 궤변으로 들리는 것이다.

전여옥이 박근혜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매도하면 안 되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를 '비상식'이라고 말할 것이다. 대표의 차에 동승을 못하게 한 것이 서운하고 대표에게 비오는 날 모자를 씌워주는 일이 창피했다면 그때 바로 말을 하고 대변인직을 사임했으면 자존심 강한 대변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박근혜의 입장에서 전여옥의 심성을 좋게만 보았다면 전여옥은 대변인에서 물러난 후라도 계속 요직에 썼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여옥의 대변인 경질은 당시에 입이 화근이었다. 한두 번은 박근혜 대표가 막아주었지만 더 이상 대변인으로 둘 수 없었던 상황을 본인도 알 것이다.

전여옥은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은 '나의 당'(My way)이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My country)'이었다. 이 나라 국민은 아버지가 긍휼이 여긴 '나의 국민(My people)'이었다. 물론 청와대는 '나의 집(My house)'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가업', 즉 '마이 패밀리스 잡(My family's job)'이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박근혜를 전제군주에 대입하고 있다.

전여옥의 소설 실력은 들어서 알았지만 이렇게 발상이 특이한 줄은 몰랐다. 우리가 본 박근혜는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뒤로하고 나서는 법이 없었으며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것이 국민에게 득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 왔던 정치인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거나 국민을 속이는 일은 생각조차 해 볼 수 없는 사람이다.

박근혜는 자라온 환경에서 체험한 바가 있어서 사람관계에 매우 신중한 사람이고 상처를 안고 살았던 고독한 사람이다. 박근혜의 진면목을 온전히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 정도라고 한다. 2년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는 전여옥은 박근혜의 무엇을 보았을까?

아마도 전여옥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박근혜를 보았을 것이다. 앞에서 충성하는 척하며 나대는 성격을 박근혜는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박근혜는 정확하게 '배신의 장미'를 간파했을 것으로 본다.

필자는 전여옥이 탈당수순을 밟고 있다고 확신한다. 전여옥은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고 하고 한나라당은 '박근혜당'이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당' 이라고 했다. 전여옥은 한나라당과 비대위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상식 있는 사람이면 당인으로서 이런 말은 할 수없는 것이다.

'배반의 장미' 전여옥은 정치인으로서, 인간으로서 다 잃게 되었다. 인간성과 도덕성과 상식을 모두 버린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