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은 아직도 뺄셈의 정치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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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은 아직도 뺄셈의 정치만 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1.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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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 정면 겨냥... "이번 총선-대선 쉽지 않을 것이다"

▲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박근혜 비대위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겐 상당히 불쾌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의원총회을 언급하며 "다소 미흡했다고 본다. 의총의 시기가 좀 늦었다고 생각하고, 의제로 공천문제만 논의한 것은 너무 제한적이었고 부적절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의원들이 어제의 의총으로 자신감이 들었으면 좋은데, 오히려 자괴감이 들게 했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야당은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이나 서울, 강남 등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저희는 아직도 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당 비대위를 비판했다.

또 "재창당을 하자, 당명을 바꾸자 하는 논의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볼 때 한나라당이 얼마나 바뀌었나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가 실기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총선과 대선)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4월 선거도 그렇고 12월 선거도 어렵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 따라가기만 해서는 국민들에게 '우리 한나라당을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우리 한나라당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해 주셔야 하는지, 이런 큰 방향에 대해 비대위원들께서 더 많은 논의도 해주시고 고민을 해달라"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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