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호남 불출마... 수도권 격전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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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호남 불출마... 수도권 격전지로 이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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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물갈이 압박 더욱 거세질 듯... 김영근 부대변인, 공천받나

▲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유선호 의원.
ⓒ 데일리중앙
유선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장흥·강진·영암)이 19대 총선 호남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안방으로 여겨지는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정세균·김효석·정동영·유선호 의원 등 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안방을 떠나 최대 격전이 예고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잇따른 호남 불출마로 호남 물갈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에서 호남 3선 이상 의원은 강봉균·김성곤·김영진·박상천·이강래·이낙연·조배숙 의원 등이다.

또 개혁 성향의 초선 장세환 의원(전주 완산을)은 야권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유선호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승리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명령과 시대의 과제 앞에 기득권을먼저 내려놓고자 한다"며 호남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성지인 호남에서부터 공천혁명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저부터 헌신하고자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혁명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지 못하고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을 이루지 못해 우리가 흘려
야 했던 피눈물을 4월 총선 승리를 통해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국회 날치기를 막기 위해 1주일 동안 국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재야 인권 변호사 출신인 유선호 의원은 15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17대, 18대 총선에서는 고향인 전남 장흥·강진·영암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이에 군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 의원은 "저의 출마 지역은 아직 완전히 백지상태"라며 "총선 출마 문제를 포함한 저의 모든 문제는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유 의원의 수도권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선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장흥·강진·영암 지역구는 김영근 부대변인이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며 총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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