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한국사회당 논평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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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한국사회당 논평 유감이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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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당의 최근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논평에 대해 심상정 의원이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국사회당도 재논평에 가세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심상정  의원 대선 캠프는 9일 논평을 내어 "한국사회당은 민주노동당이 마치 개헌에 대해 그동안 '딴지를 걸었다'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심 의원은 '민생평화' 개헌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다만, 정략적으로 발표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과 국회의 정치공학적인 개헌야합에 대해 줄기차게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새로운 헌법이 당연히 필요하고 개헌은 민중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은 상식"이라며 "그러나 점점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사회의 근본원인을 헌법의 문제로만 치환하는 태도에 동의하지 않고, 그런 점에서 문제는 '나쁜 헌법'이 아니라 '나쁜 정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토론회에서 심 의원은 진보의 미래는 6, 7, 8공화국 등의 숫자나열로 상징화될 수 없으며, 질적 혁신을 담아 서민이 주인 되는 세상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따라서 심 의원이 펼친 핵심논지는 '문제는 헌법이 아니라 사회체제' '체제대안은 사회공공체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사회당이 다시 대변인을 내세워 반론에 나섰다.

임세환 부대변인은 이날 재논평을 통해 "심상정 의원의 '문제는 헌법이 아니라 사회체제'라는 주장은 구체적 맥락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일반적 주장에 그치고 만다는 문제가 있다"며 "사회체제의 변화를 위한 당면 과제로서의 개헌 논의를 피해가면서 사회체제의 변화가 추상적 수위에서 주장되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반박했다.

임 부대변인은 심 의원의 '문제는 헌법이 아니라 사회체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추상적인 당위를 내세움으로써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사실상 개헌 논의의 확장을 가로막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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