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격변기에서 연일 혁신을 화두로 내던지고 있다. 국민의 변화 욕구에 정치권이 제대로 화답할 때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변화와 쇄신 혁신을 부르짖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국민의 시대적 흐름을 어떻게 받느냐가 앞으로 승리의 배에 올라탈 수 있느냐 떨어지느냐의 관건"이라며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절규, 이것을 우리가 정말 통 큰 마음으로 받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우리 편이 되어줄 준비가 되어있지만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혁신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진보의 가치를 어떻게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지금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 더 치열하게, 더 치밀하게, 더 국민 가까이 가서 그분들로부터 당신네들이 우리 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해줄 때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독려했다. 확실한 정책으로 진정성을 보일 때 국민의 표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총선승리, 정권교체, 그리고 또 정치교체를 부르짖었다"면서 "이 정치교체의 핵심이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는 공천혁명을, 그리고 승리구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며 "이러한 공천혁명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타고 나타날 것"이라고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나라당 쪽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

그는 "한나라당을 보면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입어왔던 낡은 보수의 옷을 집어던지고 있다. 그것이 진짜 던지는 것인지 아니면 잠깐 선거를 위해 던지는지는 좀 두고 봐야겠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어쨌든 지금은 형식적으로 보수의 틀을 벗어나서 민주통합당이 추구했던 가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복지를 비롯해 재벌개혁 등 우리가 가고자 하는 여러 길에 들어서려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짝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민 대변인은 임명 후 의원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인사했다.

신 대변인은 "개별적으로 많이 인사드렸지만 집단모임에서의 인사는 처음인 것 같다. 돌고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다. 작은 힘이나마 개념 대변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