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3일 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당 쇄신을 제대로 하려면 맨앞에 서서 총대를 메라"고 충고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 기자들과 점심을 곁들인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이 대세론이 무너지면서 평상심을 잃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새 당명인 '새누리당'에 대한 일반 여론을 언급하며 "차라리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버티든지, 외롭고 힘들더라도 정통 보수의 깃발을 들고 '나는 깨끗한 보수를 하겠다'며 정면으로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게 '민주당 따라하기'로 비쳐지는 어설픈 개혁과 '좌클릭'은 오히려 오만가지 욕만 먹을 것이라는 얘기다.

임 사무총장은 "지금은 옛 천막당사 때와는 민심이 다르다. 따라서 대응 방법도 달라야 한다'며 "박 위원장이 이 국면을 이겨내려면 맨 앞 줄에 서서 스스로 총대를 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총장은 4.11 총선 공천 일정과 관련해 '30% 전략공천, 70% 국민경선' 틀을 유지하면서 오는 3월15일까지 후보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