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렁이에서 고농도의 세슘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6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 떨어진 마을의 지렁이 몸에서 1㎏당 약 2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바라키현에 있는 삼림종합연구소 하세가와 모토히로 주임연구원 등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지난해 8월말∼9월말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20㎞ 떨어진 가와우치무라 등지에서 지렁이 40∼100마리씩을 잡았다. 

연구실험 결과 가와우치무라의 지렁이 1㎏당 2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원전에서 약 60㎞ 거리인 오타마무라에서 잡은 지렁이에서는 약 1천 베크렐이 측정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지렁이는 낙엽 등에 붙은 방사성 물질을 유기물 형태로 섭취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생태계에서 지렁이를 새나 두더지, 멧돼지 등이 잡아먹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달 17일부터 오쓰시에서 열리는 일본생태학회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