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민당을 탈당해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친 한화갑 예비후보는 9일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 대통령의 꿈과 이상을 이어 호남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전남 무안·신안 출마를 선언했다.

한화갑 후보는 "우리 호남인의 한과 눈물로 만들어낸 국민의 정부의 업적과 유산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무시되는 현실을 더는 참고 볼 수만 없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당선 후 실천과제로 ▷햇볕정책 계승 ▷야권통합으로 정권 교체 ▷한미FTA 기필코 무효화 ▷호남인의 명예와 자존심 세우기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한화갑은 작은 김대중입니다. 한화갑은 마지막 남은 김대중 대통령의 씨앗입니다. 한화갑을 당선시켜 김대중 혼의 씨앗을 싹트게 해 주십시오."

사실 한 후보는 '작은 김대중(리틀 디제이)'이라는 소리를 평생 듣고 살아왔다.

그는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느라 지역에 자주 못 내려온 점에 대해서는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 후보는 "이제는 호남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무안과 신안을 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여생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어 '큰 인물이 큰일을 해낸다'며 큰 인물론을 폈다.

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호남인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켜온 저 한화갑이 무안과 신안을 다시금 호남정치의 1번지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햇다.

또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어 무안과 신안을 서해안 시대의 찬란한 꽃봉오리로 만들겠다"며 고향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무소속 연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전북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호응이 있을 경우 주저없이 무소속 연대를 성사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비쳤다.

한화갑 후보는 마지막으로 "제 몸속에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땀 한 방울까지, 눈물 한 방울까지 모두 짜내어 무안과 신안, 신안과 무안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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