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위가 27일 비대위와 갈등을 겪으며 1차 지역구 공천자 21명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은 '그나물에 그밥' '헌나라당' 등 비아냥투로 새누리당의 공천을 비판했다.

창조한국당은 "국민을 자살로 내모는 공천쇼를 당장 중단하라"며 두 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오늘 새누리당이 확정해 발표한 21개 지역구 21명의 1차 공천자는 14명의 현역의원을 100% 그대로 공천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나눠먹기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 천영세 사무총장이 '민주당처럼 현역의원들에게 공천을 다 주는 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을 거론하며 "천영세 사무총장은 구태정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MB실정의 책임을 져야할 정권 2인자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의원들을 공천해놓고 국민들 뵙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오죽하면 새누리당 안에서 공천과정에 대해 '헌누리당'이라고 한탄하고, 공천을 '소통은 커녕 불통을 넘어서 먹통의 과정'이라고 질타하겠냐"고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이유원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 민주로 대변되는 양대 기득권 정당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겉으로는 쇄신, 개혁, 물갈이를 외치고 있지만 변한 것 없는 '도로당'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부패, 기득권의 단맛을 보고 반성할 줄 모르는 양대 기득권 정당을 이번 4.11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창조한국당은 새 시대를 새로운 정치 신인ㄴ들과 함께 제3정치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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