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미경 국회의원(수원 권선구)은 27일 국회 정개특위가 여야 협상을 통해 수원 서둔동을 팔달구에 편입하기로 한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구 획정 전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입장을 듣지도 않고 이렇게 임의적으로 조정을 했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둔동 지역은 수원비행장으로 인한 소음피해와 서울농대부지 개방이라는 어려운 숙제가 있었다. 작년에 기재부장관에게도 요구했고, 최근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마침내 서울농대부지를 종합예술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협의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선거구가 조정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당황스럽다"고 거듭 유감을 나타냈다.

이범관 의원(이천시·여주군)도 "여주가 동네북이냐"며 정개특위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개특위가 선거구획정을 통해 여주를 양평·가평과 한 선거구로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그는 "국회가 웃지 못할 코미디를 하고 있다. 정개특위는 개그콘서트고 국회는 KBS 별관이다. 선거구획정이 테트리스냐"고 정개특위를 향해 거침없이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여주와 양평, 가평을 갖다 붙여놨으니 끝에서 끝이 180km이고, 면적은 경기도의 1/5이다. 여기는 완전히 아프리카 대륙이고 여기 당선자는 라이온킹이다. 당선되면 사자옷을 입고 위아더월드를 불러야 할 판이다"라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이런 테트리스식의 선거구획정을 하려면 울릉도도 제주도에 붙이고, 무등산도 한라산에 갖다 붙여라. 그냥 막 갖다 붙여라.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정개특위를 거듭 성토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