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총선 공천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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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총선 공천도 반납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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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만에 '중도 하차'... "한결같이 믿어준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

▲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9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총선(서울 성동을) 공천권도 당에 반납했다.
ⓒ 데일리중앙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끝내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총선 공천권도 당에 반납했다.

임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민주통합당의 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서울 성동구의 총선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8일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52일 만이고,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을에 공천을 받은 지 14일 만이다.

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에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늘 마음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자신을 향해 당 안팎에서 밀려오는 사퇴 압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이번 총선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키고 사랑하시다가 그리고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하셨다가 공천에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하신 분들에게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우시더라도 당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자신의 보좌관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사람이 아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8일 자신을 믿고 당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해준 한명숙 대표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디 힘내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임 총장은 마지막으로 "국민여러분께 민주통합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힘을 보태서 역사가 순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총장의 사퇴에 대해 아쉽다고 마음을 밝혔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민주당의 선거대책기구가 곧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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