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봉균 국회의원 정계 은퇴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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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봉균 국회의원 정계 은퇴 선언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3.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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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군산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면서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선언합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강화하는 것을 공천과정에서 목격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여 왔으나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대적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계를 은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저를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군산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군산이 변화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새만금개발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되려는 시점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많은 시민들의 충고가 있었지만 이를 받아 드리지 못하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경제의 발전만을 고민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한국 경제의 앞날이 크게 걱정됩니다. 여․야 정치권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데 만 혈안이 되어서 국민경제의 안정과 발전기반을 위협하는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인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하고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말로 정치인들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미 FTA를 무조건 결사반대하거나, 보편적 무상복지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적 국가경영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민주통합당을 떠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그 관건이 보다 폭넓은 국민계층에게 안정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포용력과 정책비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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