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서울 광진갑 출마선언... 전혜숙,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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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서울 광진갑 출마선언... 전혜숙, 반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3.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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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김한길이가 필요하다'는 당의 요청 외면못해"

▲ 김한길 전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김한길 전 국회의원이 4.11총선 서울 광진갑 민주당 후보로 16일 출마를 선언했다. 애초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던 전혜숙 국회의원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김한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출마선언문을 통해 "어제 새벽 중앙당으로부터 광진갑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의원은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17대 대통령 선거 직후인 2008년 1월 6일 야권의 대통령선거 패배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가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4년 전 저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에 불출마했다"며 "그러나 지난 4년, 1%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에 혈안이 된 이명박 정권을 보면서 '대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김한길이가 필요하다'는 당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총선 출마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어 "그런만큼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불법과 탈법' '반칙과 비리' '무능과 불통'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또한 4년 내내 MB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도 간판만 바꿔달고 국민을 기만하는 새누리당을 응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MB정권은 역사를 되돌리는 역주행을 계속해 왔다.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얼어붙었으며, 강산은 파괴됐다. 청년들은 불안한 미래에 좌절하고, 그 부모들은 불행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고 MB정권 4년의 현실을 개탄했다.

김 전 의원은 "다시 중산층과 서민의 시대를 열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출마에 대한 제 결단이 4년 전 불출마에 대한 결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선거구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가 전혜숙 의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면서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공천을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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