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남춘후보 수사의뢰... 신창현후보, 철저한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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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박남춘후보 수사의뢰... 신창현후보, 철저한 수사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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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선관위가 지난 7일 남동갑 지역의 민주통합당 박남춘 예비후보 쪽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예비후보 후원회 사무원 채아무개씨는 지난달 19일 시내 한 식당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남동구 선관위에 따르면, 박 후보 쪽 관계자(채아무개씨)가 지지를 호소하며 몇 차례에 걸쳐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달 28일 조사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이후 박 후보 캠프를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채아무개씨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박남춘 예비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통합진보당 신창현 예비후보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 후보는 16일 성명을 내어 "측근이 주민에게 향응을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박남춘 후보는 '조직적 음모'니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여 하루 빨리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남춘 후보 쪽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 후보 쪽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지난달 19일 식사모임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거기에 후보는 없었다. 그런데 현장에는 제보자와 경찰, 선관위 직원, 언론 등이 와있었다고 한다"며 "누군가 박 후보를 잡기 위해 덫을 쳐놓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박 후보는 누군가의 유도에 따라 식당 근처까지 갔다가 뒤늦게 식사 자리인 줄 알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쪽은 "이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덫이다. 우리는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다. 그래서 누가 덫을 놓았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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