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박주선 무소속 출마 선언... "진심의 정치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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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박주선 무소속 출마 선언... "진심의 정치 펼치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3.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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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배숙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조배숙·박주선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22일 각자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전북 익산과 광주광역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조배숙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오늘 저는 참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경선투표에서 승리하고도 신인 여성정치인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20%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는 것을 보면서 아쉽지만 경선에서 승리한 전정희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백의종군의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제가 모바일 경선과정의 일부 미흡한 점에도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것은 정치신인 전정희 후보의 참신성과 도덕성을 믿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전정희 후보는 이러한 우리의 믿음을 배신했으며 익산시민을 기만하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인터넷 신문사 기자의 양심선언을 통해 전정희 후보 쪽이 출판 기념회에서 저서를 무료로 배부하고 이를 취재한 기자에게 무마 목적으로 시의원을 통해 금품을 건네는 등 명백한 선거법 위반행위가 세상에 밝혀졌다"고 전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이러한 불법선거 사실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음에도 민주통합당은 불법선거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당원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며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조 후보는 "이 길이 익산을 위한 길이고 또한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 확신하기에 고난의 길 인줄 알지만 길을 나섰다"며 "이 길에 익산시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파동을 겪은 광주 동구의 박주선 후보도 "진심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박주선 국회의원은 22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1총선 광주동구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박 후보는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법적 책임을 떠나 인간적, 도의적 책임 등 모든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심사숙고했다"며 "하지만 고인의 유가족의 '아버지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 달라, 남편에게 씌워진 불명예의 굴레를 벗겨 달라'는 호소는 야인으로 돌아가려는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호소와 저를 돕다가 고초를 겪고 있는 동지들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속죄의 마음으로 진심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드신 민주당의 최고지도부를 지냈던 기득권도, 당원이라는 최소한의 지위마저도 모두 내려놓고 무소속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각오을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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