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색깔론·경선 불복 김희철 후보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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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색깔론·경선 불복 김희철 후보 사퇴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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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와 인터뷰... "이정희 사퇴 결단, 야권연대 위해 십자가 짊어진 것"

▲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데일리중앙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관악을 여론조작 파문과 관련해 김희철 무소속 국회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정희 대표의 사퇴 결단에 대해서는 '십자가' 등의 표현을 쓰며 높이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는 23일 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관악을 파문과 관련해 "김희철 의원은 색깔론으로 이정희 대표를 흔들었고, 경선 불복으로 야권연대를 흔들었다"며 김 의원의 책임을 추궁했다.

심 대표는 "(김 의원의)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야권연대의 신의와 도리에 맞는 그런 결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사퇴하는 것이 정치 도의상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는 "야권연대의 운명을 위해서, (위기에 빠진) 야권연대를 되살리기 위해서 결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를 살리는 선택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민을 해왔고,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잘 책임을 지는 길인가, 수없이 고뇌하는 과정에서 최종 선택을 한 것"이라며 "같은 공동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이정희 대표의 결단에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진솔한 조언이 이정희 대표의 결단에 참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급히 서울로 올라와 이정희 대표와 심야 회동했다.

심상정 대표는 또한 통합진보당 대표들끼리도 23일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며 야권연대를 위해 어떤 결정이 옳은 선택인지를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정희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했냐는 질문에 "어제 오늘까지 이정희 대표의 사퇴로 야권연대를 살리라는 그런 압박들이 굉장히 심했다. 이거를 책임론이라는 측면보다는 역할론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야권연대가 좌초 위기에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시니까 이정희 대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 취지로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심 대표는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의 성공을 위해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고뇌의 결단을 한 것"이라며 "(후보 사퇴라는 마지막 결심을 할 때) 무척 고독하고 외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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