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김순자 후보, 공공노조와 정책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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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김순자 후보, 공공노조와 정책협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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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단결할 권리와 인간다운 삶 보장 내용... 최소 3% 득표가 관건

▲ 4.11총선 진보신당 김순자 비례대표 후보(왼쪽)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홍익대에서 열린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와 정책협약을 맺고 국회에 들어가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이번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 있는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가 공공노조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노동자의 단결할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서울 홍익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악질자본 홍익대-용진실업 규탄! 집단교섭 투쟁 승리!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노동단결과 악질자본 규탄을 외쳤다.

그는 "후보가 된 뒤로 부산 지역의 대학교 청소노동자들도 만났는데 모두들 반겨주더라. 정치는 현장에서부터란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반겨주고 함께하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생각도 못했는데 국회의원 하라면 이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금 받아서 가난한 사람들 잘 살 게 해주는 것이 정치 아니냐. 노조하고 청소하듯이 하면 된다. 국회의원이 되면 악덕 자본가들을 청소하듯이 쓸어담아 분리수거해서 폐기처분하겠다"고 연설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결의대회를 마친 뒤 김 후보는  8개 대학 및 대학병원 청소노동자들로 이뤄진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와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조합으로 단결할 권리 보장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복수노조/창구단일화 제도 등 노동악법 철폐 ▷원청 사용자 직접 교섭 의무 ▷집단교섭 등 산별교섭 제도화를 내용으로 한다.

다음으로 ◈ 법정최저임금을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법정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이상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저임금 현실화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보장을 내세웠다.

▲ 4.11총선 진보신당 김순자 비례대표 후보(맨 앞)는 29일 오후 서울 홍익대 본관 앞에서 열린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 주최 '악질자본 홍익대-용진실업 규탄! 집단교섭 투쟁 승리!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강도 높은 정치발언을 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이러한 정책협약 내용은 간접고용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제대로 쉴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김 후보와 노조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한 법제도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이번 정책협약식에 대해 "단순한 정책요구를 넘어서, 비정규직 여성 청소노동자라는 같은 처지의 노동자들이 선거와 현장 투쟁에서 같이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23명의 지역구 후보와 7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한 진보신당은 정당명부 투표에서 최소 3%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세화 대표는 최근 대국민 호소문을 내어 "국회에 들어가 국민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진보신당과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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