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4일 의왕과 안양, 군포, 안산, 시흥, 광명, 부천을 30분, 1시간 단위로 강행군하는 경기 남부지역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의왕시 삼동 도깨비시장에서 진행된 박요찬 후보 지원유세에서 한명숙 대표 등 민주당이 연일 말바꾸기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일은 특검을 통해서 그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된다. 이것을 진상규명하는 확실한 방법은 특검이다. 특검을 통해서 실체를 밝혀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특검을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냐"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저희가 제안한 이 특검을 야당은 거부하고 있다. 제가 만약 야당이면 당연히 이것은 받았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워서 특검을 피하고 있는 것인가. 자신들이 불법사찰을 하지 않았다면 이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이 불법사찰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 재작년 이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 바로 지금의 야당이다. 그 야당이 갑자기 말을 바꿔 이제는 저보고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는 둥 공격을 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제가 피해자라고 하더니 이제는 가해자라고 말을 바꾸면서 저에게 뒤짚어 씌우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
다.
그는 "아무리 선거라고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말을 바꾸는, 흑색선전을 하는 이런 정치를 청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청문회 제안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제 청문회에 저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한다. 저를 불법사찰했던 전임 정권의 핵심 멤버들이 지금 야당인데 어떻게 피해자인 저를 가해자가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것이냐"며 "이런 것이 적반하장이다. 이런 정치 이제는 확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이제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갈등과 투쟁을 벌이면서 쓸데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이런 정치에 대해 여러분께서 철퇴를 내려달라.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저희 새누리당,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