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3일 오전 11시20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농림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 대해서는 수출 제한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의)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 쇠고기에 대한 고시가 유보하고, 당연히 그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 대기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검역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국민여러분과 축산농가 등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고시 유보에 '30개월 이상 소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은 연일 청와대로 향하고 있는 성난 민심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국가적인 신뢰를 지키면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때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4월 18일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구해 곧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정청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30개월 소 수입 중단 조치 등 민심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야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미국 정부의 처분을 기다리는 추가 협상이 아닌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졸속협상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정운천 농림부 장관의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 발표문 전문이다.
|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그리고 당장 물러나. 민심이 이토록 성나 있는데 아직도 그 자리가 탐이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