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개월 이상 소 수출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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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개월 이상 소 수출 중단 요청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6.03 10: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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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장관 브리핑 통해 밝혀... 곧 미국정부와 추가 협상

[기사 보강 : 3일 오전 11시20분]

▲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 농림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출을 제한해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3일 광우병 위험이 큰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출을 제한해주도록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농림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 대해서는 수출 제한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의)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 쇠고기에 대한 고시가 유보하고, 당연히 그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 대기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검역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국민여러분과 축산농가 등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고시 유보에 '30개월 이상 소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은 연일 청와대로 향하고 있는 성난 민심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국가적인 신뢰를 지키면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때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4월 18일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구해 곧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정청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30개월 소 수입 중단 조치 등 민심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야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미국 정부의 처분을 기다리는 추가 협상이 아닌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졸속협상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정운천 농림부 장관의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 발표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난 5월 29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공시 관보 게재를 6월 2일 연기하였고 이를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든 조치였습니다.
저는 미국산 쇠고기 30개월 이상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 취해야 한다는 국민여러분, 축산농가 등의 염원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대해서는 수출을 제한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습니다.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 쇠고기 고시를 유보하겠습니다. 당연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중단되고 국내에 대기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검역이 중단됩니다.

국가적인 신뢰를 지키면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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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소 2008-06-03 17:17:53
제대로 협상하고 제대로 국민 자존심 지키라는 말이지.
그리고 당장 물러나. 민심이 이토록 성나 있는데 아직도 그 자리가 탐이나나.

정우찬 2008-06-03 17:11:51
대체 니 학교 어디 나왔냐.
저런 머리로도 장관을 할 수 있다니
저런 정신 상태로 어떻게 외국과 무역 협상을 한다는 말인가.
참 한심하다. 도대체 우리나라엔 인재가 그리도 없나.
돌대가리들 정신 분열 환자들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