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진정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면 재협상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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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진정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면 재협상에 나서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6.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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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6일 이명박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와 관련해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지금 당장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대통령의 추념사에 대해 먼저 "국민의 마음을 전혀 읽지 못한 뻔뻔스런 추념사"라며 "유감스럽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이명박 정권에게 국민이라는 존재가 있기나 했었는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차 대변인은 "국민들은 오만과 위선으로 일관하는 정부와 한마음 될 마음이 전혀 없다. 정부의 무능과 굴욕을 심판하는 데 한마음으로 나설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 정권의 위기일 뿐"이라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진정한 반성과 자성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순국선열과 애국열사들의 희생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진심이라면 즉각 장관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나라를 사랑하는데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과 건강권을 지키는데도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현충일을 맞아 진심을 담아 호소하였으니 이제 하실 일은 장관고시를 완전 철회하고 재협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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