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박근혜, 2만불 시대에 5백불 시대 사고"
상태바
이석기-김재연 "박근혜, 2만불 시대에 5백불 시대 사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6.05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및 박근혜 전 위원장에 협공... 국회 제명 조치는 '입법살인'

▲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석기 국회의원. 두 의원은 5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통합진보당 이석기 국회의원과 김재연 국회의원은 5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두 사람이 새누리당을 향해 협공에 나선 것이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박근혜 전 위원장의 사고는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5백 불 시대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논란과 관련해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제명으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자격심사를 통해 제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이석기 의원은 인혁당 사건 '사법살인'에 빗대 '입법살인'으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공식 논평을 통해 대응했으나 박 전 위원장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위원장과 '유신독재'는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금칙어가 아니고서야 이럴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며 "이제 더 이상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사당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개탄어린 지적을 상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리 국민들은 '유신의 부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모독한 것은 그대들이 아닌가"라고 짧게 논평했다.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을 향한 발언이다.

앞서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원래부터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 버젓이 의원회관으로 걸어 들어오면서 '입법살인'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이석기 의원을 특정해 비난했다.

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정치 생명은 이미 부정 경선을 저질렀을 때에 끝난 것"이라며 "두 사람에 대한 제명은 두 사람이 마치 '좀비'처럼 국회를 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는 사람이 '입법 살인' 운운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이석기 의원은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모욕하지 말고, 자진사퇴와 함께 국회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통합진보당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차떼기당'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돈봉투 사건' 등을 거론하며 "새누리당은 입이 열개라도 남의 일에 참견말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우리 당 국회의원을 훼손하려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원의 낡은 색깔론을 덮기 위한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