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의 시민이 모여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10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세종로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나타나 시위대에 포위되는 비상상황이 발생됐다.
정 장관을 보자 '뿔난' 시위대 100여 명이 일시에 몰려 들었다. 이들은 "매국노 물러가라" "정운천 물러가라" "이명박도 물러가라"고 격하게 구호를 외치며 정 장관을 포위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일부 시위대는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며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는 사이 정 장관은 집회 주최 쪽의 도움을 받아 급히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정 장관은 이날 국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위해 세종로 촛불집회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직접 시민들에게 사과하겠다며 무대에 오르려 했으나 주최 쪽이 접근을 막았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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