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박근혜 집권, 군사정권에 면죄부"... "해괴망측한 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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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박근혜 집권, 군사정권에 면죄부"... "해괴망측한 망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2.07.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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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역을 방문해 열사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관 트위터)
ⓒ 데일리중앙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출마 선언 첫 일성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조준했다.

김 후보는 9일 광주지역 언론인들과 초찬 모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 집권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이 아닌 반 민주세력에 대한 정당성과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역사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과는 그 의미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해괴망측한 망발"이라며 발언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김두관 후보는 그러나 "박근혜 의원의 집권은 5.16 군사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이고, 광주민주화 운동 가해자인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게도 면죄부를 주는 일"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출마 선언 이전부터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집권해서는 안 되는 당위성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특히 이번 대선을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에 박근혜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는 김 후보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집권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할 정도다.

김 후보는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민주열사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귀한 뜻을 기렸다.

방명록에 "모두가 함께 잘사는 차별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5.18항쟁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항쟁을 이끌었던 박관현 열사 등의 묘소를 둘러보고 참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어 전북 부안을 거쳐 세종시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민생투어인 '희망대장정'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에는 임진각을 거쳐 남북 이산의 한이 서려있는 도라산역까지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두관 후보의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대해 '말조심하라'고 강력 대응했다.

손강호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두관 후보의 발언을 "해괴망측한 망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 부대변인은 "경남도민이 부여한 지사직을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김 전 지사가 과연 평등사회와 서민의 삶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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