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윤석 의원, 인천공항 민영화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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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이윤석 의원, 인천공항 민영화 중단 촉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2.07.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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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기업 특정기업에 팔아넘기는 편법 비판... 오늘, 인천공항 이사회

▲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의 인천공항 등 공기업 민영화 추진을 강력 성토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 줄기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에 강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가장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내며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윤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을 불과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밀린 숙제하듯 급하게 공기업들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성토했다.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천공항 급유시설의 민간 매각을 비롯한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을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정권 초기인 지난 2008년부터 인천공항 자체의 민영화를 꾸준히 추진해오다 국민의 반대로 국회에서 두 번이나 좌절되자 인천공항 급유시설과 면세점 등 인천공항 내의 알짜 시설들을 민영화하는 방법을 이용해 결국 인천공항을 민간에 팔아넘기는 편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4월 작성한 '인천공항 급유시설 매각 추진방안' 문서를 보면 무상기간 만료를 맞는 모든 시설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반드시 기획재정부와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자체 규정을 바꾸는 등 공기업 민영화를 기재부에서 모두 틀어쥐고 '공기업 선진화 계획'이라는 미명하에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앞서 이날 아침 OBS와 전화 인터뷰에서 인천공항 급유시설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민영화로 인한 비용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것은 민영화한 런던히드로공항 등의 사례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익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민영화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천공항 급유시설에 대한 소유권 이전절차를 끝내고 긴급입찰을 통해 민영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이사회의 주요인사가 국토해양부 관계자로 이미 정해져 있어 수순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인천공항의 핵심시설인 인천공항 급유시설의 민영화를 서두르는 것은 결국 인천공항을 시설별로 분할매각해 민영화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로 민영화를 절대 반대하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인천공항에서 항공료를 독점 제공하는 것으로 연간 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알토란 같은 기업"며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되는 인천공항 급유시설에 대한 민영화를 이명박 정부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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