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이 지난 6일 여야 대선 출마 후보자 12명에게 현병철 위원장에 대한 공개질의를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조경태·김영환 등 민주당 나머지 후보와 박근혜·김문수·김태호 등 새누리당 후보들의 답변은 도착되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경 '현병철반대긴급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후보들의 답변을 내일(12일) 마감한다고 공개질의서를 보낼 때 각 후보들에게 통보했다"며 "내일 답변을 마감한 뒤 나머지 후보들의 입장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위원장 연임 반대 입장을 밝힌 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임 내정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현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제19대 국회 개원 후 인사청문회를 통해 낙마한 최초의 후보자로 기록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현 위원장을 압박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연임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 후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현병철 위원장에 대해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세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해 향후 헌법기구화 등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