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평가 잘못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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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평가 잘못된 진단"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7.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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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39개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39개 지역거점공공병원(지방의료원 34개, 적십자병원 5개)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와 34개 지방의료원에 대한 운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양질의 진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평가로 구성된 운영평가 결과, 최고등급인 A등급은 김천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등 2곳 뿐이었다.

B등급은 18곳, C등급은 8곳,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D등급은 강진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 삼척의료원, 속초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울진군의료원, 제주의료원, 진주의료원, 천안의료원, 통영적십자병원 등 11곳이었다.

복지부는 또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을 함께 분석한 운영진단 결과 ▷의료취약도도 낮고 경영효율성도 떨어지는 혁신필요형(10개소) ▷의료취약도가 높지만 경영효율성이 떨어지는 중점개선형(6개소) ▷경영효율성이 높으면서 의료취약도가 낮은 지속발전형 2(10개소) ▷경영효율성이 높으면서 의료취약도가 높은 지속발전형 1(8개소)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지역거점병원과 지방의료원의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수익성 중심의 운영진단 결과이자 전면적으로 잘못된 진단"이라고 규정하며 "이 같은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수익성을 잣대로 한 엉터리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임을 방기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성을 포기하고 수익성 추구를 강요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만약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고 공공의료 사수와 지역거점공공병원의 공공적 발전을 위해 전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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