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새 대표에 혁신파 강기갑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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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새 대표에 혁신파 강기갑 선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7.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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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대표, 첫 일성으로 '혁신' 강조... 김재연·이석기 의원 문제 해법은?

▲ 통합진보당 새 대표에 선출된 강기갑 전 국회의원.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통합진보당 새 대표에 혁신파의 강기갑 전 대표가 당선됐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인터넷 투표 9~12일, 현장투표 13일, ARS모바일 투표14일) 진행된 통합진보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국 16개 시도당 위원장, 부위원장, 242개 지역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뽑는 전국 동시 당직선거에서 당 대표에 강기갑 후보가 당선됐다고 이상희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발표했다.

강기갑 후보는 2만861표(55.86%)를 얻어 1만6481표(44.14%)를 얻은 강병기 후보를 4380표 차로 따돌리고 통합진보당 2기 당 대표에 당선됐다. 2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이번 선거는 전체유권자 당원 5만8456명 중 3만8161명(당 대표 투표율 기준)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65.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인터넷투표 결과가 승부를 갈랐다.

3만1123명(유효표 3만606표)이 참가한 인터넷투표에서 강기갑 후보는 1만6200표(52.93%)를 얻어 1만4406표(47.07%)의 강병기 후보를 1794표 차로 따돌렸다.

4925명(유효표 4807표)이 투표한 ARS모바일투표에서도 강기갑 후보는 3707표를 얻어 1100표에 그친 강병기 후보를 2607표로 제치고 승리했다.

강병기 후보는 2113명(유효표 1929표)이 참가한 현장투표에서만 21표 차로 강기갑 후보를 이겼다. 975표 대 954표.
 
최고위원 선거는 6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방식으로 천호선 후보가 1만1686표(31.40%)를 얻어 전체 후보 6명 중 1위로 당선됐다. 그 뒤로 이혜선 후보가 7260표(19.51%)로 2위로 당선됐다.

다음으로 유선희 후보 5723표(15.38%), 이정미 후보 5016표(13.48%), 민병렬 후보 4284표(11.51%)가 차례대로 3,4,5위로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로써 통합진보당을 이끌어 나갈 최고지도부는 강기갑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천호선·이혜선·유선희·이정미·민병렬 최고위원으로 꾸려졌다.

새 지도부를 혁신파가 사실상 장악함으로써 당내 최재 쟁점인 김재연·이석기 의원 처리 문제를 놓고 당권파와 깊은 갈등이 예상된다. 혁신파와 당권파는 두 의원의 출당 등 거취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겉으로는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의 혁신파가 3명, 이혜선·유선희·민병렬 최고위원의 당권파가 3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균형추를 담당할 심상정 원내대표는 혁신파다.
 
강기갑 새 대표도 첫 일성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저의 당선으로 혁신을 바라는 민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우리에게 소중한 200만 표를 주신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은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신뢰받는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재창당 작업을 서두르겠다"며 다시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상희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 가장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동시당직선거는 65%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당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높았으며,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 도입된 ARS 모바일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투표 권리와 접근권을 한 단계 높인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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