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후보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천정배 전 국회의원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은 김두관과 박근혜의 대결"이라고 거듭 '박근혜 대 김두관' 구도 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통치만 아는 박근혜와, 자치의 달인 김두관, 불통의 박근혜와 경청의 김두관, 귀족 박근혜와 서민 김두관이 맞서 싸우는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를 언급하며 "최근의 정치상황은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사태 파문으로 이른바 박근혜식 리더십의 문제점과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사당이 됐고, 회의장이 아닌 복도에서 집권당의 당론이 번복되는 반민주의 극치를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5.16군사쿠데타를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해 잘못된 역사인식과 반헌법적 태도를 또 한 번 보여줬다"며 "박근혜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여론이 수도권 3,40대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천정배 전 의원을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편에 선 정당으로 흔들림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중심을 잡아주신 분"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천정배 의원님을 모시고 오는 12월 김두관 대 박근혜의 건곤일척 승부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천정배 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에 대해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대중의 시대를 열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를 만들 적임자"라며 "김 후보께서는 그동안 살아오고 정치를 해오면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추진능력을 증명해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천 위원장은 지금 남쪽에서부터 몰려오고 있는 강력한 태풍을 '김풍, 김두관 바람'에 빗대며 "이 김풍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을 행복한 세상으로 안내해 드릴 희망의 폭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 천정배가 이 바람에 우리의 꿈을 싣고 여러분과 함께 희망찬 미래로 전진해 나아가겠다"고 필승
을 다짐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뒤 <정의로운 복지국가>(천정배 저서)와 <아래에서부터>(김두관 저서)를 교환하며 둘이 하나가 되겠다는 세러머니를 했다.
기자회견에는 두 사람 외에 김재윤 민주당 국회의원과 전현의 후보 대변인, 그리고 김 후보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김두관지사는 천군만마를 얻은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