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다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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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다 넘어설 수 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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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 "독재 정당화하는 사람 대통령 자격 없다"

"총칼로 정권 빼앗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일들이 불가피한 선택이고 최선의 선택입니까.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지도 못하게 하고, 국회의원 3분의 1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임명하도록 해서 영구집권 총통체제를 만든 것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입니까?"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박근혜, 안철수 다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집권하면 2013년 남북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은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을 잇는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이렇게 자신했다.

"민주정부 10년을 제대로 성찰해야만 부족했던 부분까지도 교훈이 돼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그는 참여정부의 성과에 대한 일부 비판을 의식한 듯 "성찰과 극복이 우리의 과제, 특히 저의 과제라는 것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의 자긍심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특히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의 소중한 뿌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꽃을 더 많이 피우지 못했다고 해서, 좀 부실한 과실이 있다고 해서,뿌리를 흔들면 안 된다. 그 뿌리를 잘 지켜서 더 좋은 열매를 맺는 건 이제 그 분들의 책임이 아니고 바로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를 성찰하고 극복하되, 참여정부 5년의 자긍심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내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남북이 함께 실천하고, 그것을 위해 취임 첫해인 2013년 6.15 기념일을 전후해 남북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0.4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간의 여러 가지 경제협력 사업에 즉각 착수해 임기 중에 남북 경제연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집중 공세를 폈다.

먼저 5.16발언 등 박근혜 후보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5.16 쿠데타, 3선 개헌, 유신독재와 19년 장기집권은 우리 역사에서 깨끗이 씻어내야 할 오욕의 역사"라고 박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총칼로 정권 빼앗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일들이 불가피한 선택이고 최선의 선택입니까.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지도 못하게 하고, 국회의원 3분의 1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임명하도록 해서 영구집권 총통체제를 만든 것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입니까?"

문 후보는 "헌법질서를 파괴한 군사쿠데타, 민주헌정을 말살한 유신독재 장기집권을 두둔하고 정당화하는 사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우리 국민들이 오랜 투쟁 끝에 피와 눈물로 이뤄낸 것"이라며 "거기에 박근혜 후보가 손톱만큼이라도 기여한 게 있느냐"고 각을 세웠다.

따라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박근혜의 집권을 막아내고, 안철수 교수를 넘어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문 후보는 "승리를 책임지겠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인 저와 함께 정권교체에 함께해달라,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 함께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본경선에 진출할 5명의 후보가 정해진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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