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조절 유전자 "이제 비만도 치료할 수 있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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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조절 유전자 "이제 비만도 치료할 수 있게 되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2.08.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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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과학연구센터 유권 박사 연구팀이 섭식 행동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신경펩타이드(sNPF)'의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 mnb(mini brain, 포유류의 DYRK1a)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람의 2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mnb 유전자는 다운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으나 이 밖의 생리조절 기능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유 박사 연구팀은 초파리의 mnb를 자극할 경우 정상 초파리보다 식욕이 왕성해져 먹이 섭취량이 60% 이상 증가했지만, mnb의 발현을 억제할 경우 먹이를 30% 이상 적게 먹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유 박사는 "mnb가 신호전달 경로를 거쳐서 신경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이 조절 문제로 발생하는 비만이나 대사질환 등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PLoS Genetics' 지난 3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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