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 순회경선 개막... 제주 경선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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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 순회경선 개막... 제주 경선 누가 웃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8.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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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손학규·김두관 바람 격돌... 정세균, 호남 지지층에 기대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방송3사 합동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투부터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
ⓒ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이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본격적인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민주당은 전국을 13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치른다. 제주(25일), 울산(26일), 강원(28일), 충북(30일) 등 유권자 규모가 작은 곳부터 시작해 전국을 동서로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9월 15일 경기, 16일 서울에서 끝난다.

전국을 돌며 치러지는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일주일 뒤인 9월 23일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린다.

이번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15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관·문재인·손학규·정세균(자모음 순) 후보가 겨루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모바일 투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80%가 모바일 투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판세를 좌우할 제주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위력을 발휘하느냐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제주 지역 경선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만6329명의 선거인단이 신청했다. 이 중 90.8%가 모바일투표 신청자다. 한라체육관에서 실시되는 현장투표자는 10% 미만이라는 얘기다.

여로조사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모바일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표차를 벌려 전체 판세를 굳힌 뒤 결선 투표 없이 1위를 확정한다는 목표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대세론'은 없다며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육지로 북상,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정세균 후보는 박준영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호남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만5000여 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한 전주 경선(9월 1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 경선 결과가 초반 판세를 형성하고, 나머지 지역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현장투표와 모바일투표 결과는 저녁 8시에 공개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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