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병원에서 병을 더 얻는 현실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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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병원에서 병을 더 얻는 현실에 속수무책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9.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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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슈퍼박테리아 4만4867건 발생

해외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의료감염 관리에 손놓고 있는 실정으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보건복지부(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2012년 7월까지 국내 100대 상급·종합병원 슈퍼박테리아 발생현황'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난 1년 7개월동안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을 포함한 국내 100대 병원에서 4만4867건의 슈퍼박테리아 발생건수가 복지부에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1년 의료관련 감염병 6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1549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709건 ▶삼성서울병원 995건 ▶서울아산병원 1312건의 신고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의료감염의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한 해외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준비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료감염 관리에 대한 선진사례를 분석해 하루빨리 관련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 슈퍼박테리아 발생 및 관련 사망자가 나와 세계적으로 그 위험성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복지부는 슈퍼박테리아 발생예방을 위한 노력은 소극적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발병건수만으로는 개별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이 6인 병실을 기본으로 해 병상을 확보하는 양적 확대에 집중해 감염관리에 부실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는 의료감염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및 질절 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소규모 병동인 1~2인 병실을 중심으로 병상 확보 정책을 전환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슈퍼박테리아란?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저항할 수 있어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슈퍼박테리아로 6명이 사망, 일본은 2002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9명이 숨진 사례가 있다.
(출처 : 김현숙 국회의원 보도자료)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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