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문재인 50.3%, 안철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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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문재인 50.3%, 안철수 36.6%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9.1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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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서치 18일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 출마 선언으로 상승 여력 커

▲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안 교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대권잠룡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필요충분조건인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안 교수가 19일 오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론의 흐름은 대체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8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데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50.3%의 지지율을 얻어 36.6%의 안철수 후보를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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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말 대선에서 만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포함해 3자가 각각 선거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순으로 조사됐다.

3자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4.7%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안철수 후보(24.9%)와 문재인 후보(24.2%)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문재인-안철수의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51.3%가 문 후보, 13.2%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35.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경우 56.3%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35.1%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모르겟다'는 응답은 8.6%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1%를 차지하는 무당층 응답자는 42.0%가 안철수 후보, 41.0%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양쪽이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은 17.0%로 집계됐다.

'대선후보 가상 3자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4.7%)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안철수 후보(24.9%)가 문재인 후보(24.2%)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박근혜 후보와 대략 20%포인트 차이를 보여 '야권 분열=필패 카드'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박근혜 후보보다 4.4%포인트 앞선다. 이는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앞으로 후보 단일화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지난 13일 같은 조사와 비교 할 때, 문재인 후보(직전 조사 16.9%)는 7.3%포인트 오른 것이다. 안철수 후보(29.9%)는 5.0%포인트, 박근혜 후보(45.0%)는 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는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는 보수층의 소위 역선택 개연성이 크지만 큰 흐름을 깨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출마피로증과 민주당 경선 컨벤션 효과가 겹치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과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정보가 부족했다고 유권자들이 느껴온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 이후 대중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면 무당층 및 30~40대의 지지를 다시 끌어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공개 행보를 점차 강화하면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9.2%, 민주당 33.0%, 통합진보당 2.3%, 선진통일당 0.8%, 기타 정당 4.6%, 무당층 20.1%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18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3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포인트이다.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를 제외하면 조사 대상은 566명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1%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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