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 최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18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19대 4.11총선을 총괄 지휘했다.
그는 이번에 안철수 캠프로 자리를 옮겨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총괄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과 안철수 후보의 첫 만남은 김대중 정부 시절 이뤄졌다.
박 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그때를 떠올리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그의 진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원장을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캠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그러나 지난 95년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오랫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진 이때, 안 원장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고민이 컸음을 내비쳤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그는 "당의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과 저를 아껴주셨던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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