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는 "이길 자신이 있다. 안철수 후보, 박근혜 후보 모두 제가 이길 자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시기를 조율할 생각이라고 했다. 진선미 대변인도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이 가장 '문재인스러운 것'이라고 후보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문 후보는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가 없고,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경쟁방식에 대해 문 후보는 "과거와는 다른 좋은 경쟁, 아름다운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안철수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흑백선전을 거부하겠다고 한 발언과 일맥상통했다.
안 후보는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흑백선전은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를 분열시키고 나아가 국민을 반으로 분열시킨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흑백선전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의 대선 행보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문 후보는 민주당의 지나친 관심에 우려를 나타내며 의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나치게 안철수 후보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측면에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자신감 회복을 주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여기 모인 128명 의원 모두 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다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뛸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문 후보께서도 '일자리를 중심으로 다섯 개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문 후보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차기 대통령을 모셨다"며 "이긴다고 믿는 사람이 열심히 하고 이겨야만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기 때문에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선숙 전 사무총장의 안철수 캠프로의 이탈과 관련해 유감을 나타냈다.우원식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선숙 전 사무총장은 참으로 유능한 인재"라며 "그런 분이 우리 당에 남아 선거를 역할을 하면 좋을 텐데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 중에는 이탈자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후보아 안철수 후보는 적대적이 아닌 우호적협력적 경쟁관계"라며 "함께 같
이 뛰나가 나중에 반드시 하나로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