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안철수, 민주당에 손님 끌어다주는 호객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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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안철수, 민주당에 손님 끌어다주는 호객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9.2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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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민주당 싸잡아 맹비난... "'묻지마 짝짓기 정치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향해 '호객꾼'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후보로서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감대책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박선숙 민주당 전 의원의 안철수 캠프 합류 사실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안철수 캠프 선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박선숙 전 의원은 소신이 조변석개하거나 이럴 분이 아닌데, 어떻게 몇 달 전에 사무총장을 하던 민주당을 과감하게 탈당하고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지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손님 끌어다가 몰아주는 호객꾼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것은 결과적으로 정당정치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밝히라고 안 후보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안철수 교수의 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간보기 전략'으로 규정하고 당장 속내를 드러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정책대결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두 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런데 아직도 안개 속의 안철수라고 생각한다. 새정치 내용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가 민주당과 단일화 조건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무슨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민주당이 해야 되는 정치개혁을 시원스럽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제는 간보기 전략을 그만두신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안철수 후보의 개인 의혹과 관련해서 궁금해 하는 것이 많이 있다"며 "이것을 다른데서 검증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본인이 자진신고 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인이 주장하는 평생 '착한사람'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얘기 나오고 있는 것이 괜한 얘기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본인이 이제까지 제기된 각종 개인의혹 관련해서 자진 신고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이러고 나서 새정치 선언을 하고 정책대결을 하자고 하는 것이 국민들 앞에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다시 안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추진과 관련해 '묻지마 짝짓기 정치쇼'에 빗대 까칠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를 하겠다는 분의 행동으로써 이상한 것이 있다. 선거고문관을 파견받는 게 아닌가, 착한사람인척 하면서 선거꾼인 사람들을 빌려오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문이 든다"고 박선숙 전 의원의 안철수 캠프 합류를 거듭 꼬집어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의 캠프 합류가 안철수 후보의 모습에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를 할 때에도 안철수 교수가 했던 역할은 완전히 정치판의 호객꾼 역할을 했다. 손님을 끌어다 놓고는 박원순 시장 후보에게 슬쩍 넘기는 그런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결국은 민주당에게 손님들을 넘기는 그런 식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끝으로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정치무경험, 무조직, 무책임을 자산으로 선전하는 후보나 5년 전에 국정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후보들이 다시 대선에 나오는 이 마당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야권의 묻지마 짝짓기하는 정치쇼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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